마존 M800 구입기
퇴사 후 집에서 하릴없이 낙서하다가 갑자기 만년필이 사고 싶은 거다. 기존 갖고 있는 것도 많으면서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비싼 건 못 사고 중국산 그래도 좀 평이 좋은걸로다가 찾다가 중국산 마존 만년필이 펜촉도 좋고 잘 만든다고 하길래 AE에 가서 이것저것 보긴 했는데 가격대도 천차만별이고 모양도 촌시렵고 해서 고민하다가 보라색 잉크 쓰고 싶어서 보라색 만년필로 정하고 마존 M800을 구입 나름 중국 만년필치곤 비싼 4만 원대 만년필 근데 내가 알리에서 몇 번 주문을 해봤는데 CP과 MK에 익숙해져 있는 나한테는 너무나 허들이 높았다. 기다리기가 너무 힘들다. 오래 걸려서 그렇지 잘 오던 물건이 이 만년필에서 문제가 터졌다.. 요새 AE도 배송 시스템이 나름 괜찮아서 잘 온다고 하는데 말이다. 안 왔는데 배송완료 뜨길래 환불해달라고 보냈더니 보낸 게 맞다는 거다.. 합산해서 보낸 무게가 딱 나온다고 우기는 거다. 어이가 없어서 포장지를 다시 찾아서 살펴보니 비닐로 싸여진 만년필이 구석에 박혀 있는 거다.. 내가 못 보고 지나친 거였다. 나 원 참 포장을 이따구로 해서 보내는 만년필이 어디 있나? 1,2천 원 하는 물건도 아닌데
마존 M800필기감
어찌 됐던 찾아서 보라색 잉크를 넣으려고 하니까 잉크넣는 방식이 내가 생각한 거랑 다른 거다. 나는 잉크 넣는 방법이 피스톤필러 방식으로 넣는 줄 알았더니 컨버터가 딱 들어 있는 거다. 판매 페이지 잘 살펴보니 컨버터가 맞더라고 아니 생긴 거는 피스톤 필러 방식처럼 생겼잖냐구 억울하다고 에라~~ 실망감을 뒤로하고 좋아하는 세일러 보라색 잉크를 컨버터에 넣고 이것도 안 들어가서 주사기로 잉크 채우고 짜증 나!!!! 글씨를 쓰는데 잉크가 안 나온다. 무슨 딥펜도 아니고 잉크를 묻혀가며 써야 하냐고 ㅠ.ㅠ 새 만년필이라 그런지 잉크흐름이 안 좋은 거 같다. 어떻게 하면 좋아지나? 만년필 여러 번 사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황당하다... 며칠 만년필에 힘줘가며 연습장 열댓 장을 써 내려가서야 겨우 나오기 시작한다. 근데 잉크자체가 흐린데 잉크흐름도 약한 상태니까 쫌 내가 원하는 색감이 안 나온다. 시간이 필요한 거 같다. 그래도 나오긴 해서 다행이다.
내 워너비 만년필
내가 좋아하는 만년필이 댄비만년필이다 투명만년필 잉크양 확인이 바로 가능해서 사용하기 편리해서 좋아하게 됐다. 그중 제일 갖고싶은 만년필이 오로라 댄비만년필이다. 그리고 몽블랑 스페셜에디션 헤리티지 루주 앤 누아르 주황빛 만년필이 갖고 싶은 것 중에 하나다. 언젠가는 가질 수 있을까? 몽블랑은 짝퉁이 있던데 다시 한번 AE에 주문을 넣을 수도 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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