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린 나무도 하늘을 향한다 - 로판 작품소개 감상
비틀린 나무도 하늘을 향한다.
작품소개
강한을 얼굴 되고 몸 되고 집 안 되는 금수저 성격은 좀 안 되는 캠퍼스의 킹왕짱 ㅋㅋ 모든 여성들이 선망의 눈으로 보며 어떻게든 말 한번 붙여볼까 오매불망하는 만인의 연인 그가 개강총회에 참석했다가 술김에 하게 된 원나잇 다음날 일어나 보니 혼자였다.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군 근데 휼륭한몸매 쾌감을 고조시키는 신음 사람을 미치게 하는 단내까지 다 생각나는데 상대방 얼굴이 생각이 안 난다. 하지만 가볍게 생각했다. 이게 다 한번 튕겨보는 거라는 걸로 생각했다. 학교 가면 얼마못가서 아는 채 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는 채를 안 한다. 한 번도 먼저 여자한테 다가가 보지 않았는데 자꾸 머릿속에 맴도는 그날밤 잊히지가 않는다. 자꾸 안달이 난다. 그래서 몇 가지 단서를 가지고 찾아다니는 와중에 낯설지만 익숙한 여자한테 자꾸 눈이 간다. 백일홍 그 후 점점 기억이 돌아오며 확신하게 되는 한을 백일홍이 그 날밤 그 여자라고 하지만 백일홍은 아니라고 잡아뗀다. 하지만 결국 밝혀지고 한을은 한 번만 더자면 이런 갈증은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고 백일홍에게 매달린다.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이지 않냐며 너도 그날밤 좋아했다고 그래서 서로 섹스만 하자고 하는 백일홍의 말에 쾌제를 부르며 당연한 거 아니냐며 속으로 백일홍을 비웃으며 하룻밤이면 될 줄 알았으나 서로의 몸을 탐하는 순간 한 번으로는 끝낼 수 없음을 알게 된다. 그 후에는 어떻게 한번 더해보려는 한을이 들이대도 그러든가 말든가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냉정한 성격의 백일홍 잘 보이고 싶어서 차로 모시러 오고 가고, 먹을 거 사다 먹이고 바치고 시험 잘 보라고 족보까지 대령해 주고 자기 리포트까지 갖다 주는 수고로움을 들었는데도 그저 시큰둥할 뿐, 물론 백일홍도 나름대로 힘들어서 벽을 치고 있었던 거지만 한을에게는 조금의 내색도 하지 않았다. 약점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을 굳이 내보이려 하지 않았다. 아픈 어머니를 모시는 가난한 고학생이라는 상황과 과외 아르바이트로 연명할 수밖에 없는 팍팍한 삶에 연애는 들어있지 않았다.
그러나 한번이 두 번이 되고 두 번이 일상이 되면서 한을과 백일홍은 조금씩 서로에게 감기기 시작했다. 섹스? 당연히 좋다. 하지만 그것만 좋은 건 아니야 변한 게 없는 듯 그러면서도 변한 듯도 한 것 같은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 결국 사귀게 된 두 사람 마음은 새 거라고, 첫눈 온 숲처럼 네가 밟을 곳도 더럽힐 곳도 많다는 한을의 말 몸은 막 굴려 먹었지만 누굴 좋아해 본 적은 처음이라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한없이 서툰 한을과 그걸 어이없이 바라보던 일홍, 사귀기 시작하고 나서의 달달한 듯 달달하지 않은 그들의 사랑 여느 커플처럼 행복에 젖어 있는 듯 하지만 어느 순간 먹구름이 드리운 것 같은 불운한 느낌. 파국은 순식간이었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절대 자신의 속을 내보이지 않는 백일홍에게 속상했던 한을이 그만 선을 넘어 버렸고 그 결과 백일홍은 이별을 통보했다. 이후 백일홍은 이름대로 홀연히 사라졌다 한을만 덩그러니 남겨둔 채로 그 후에는 몇 년 지나 재회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제2막이 펼쳐진다.
감상평
오랜만에 읽어보는 로맨스판타지물이다. 간만에 어릴 적 탐독했던 할리퀸로맨스가 생각나는 내성격상 여자가 매달리는 로맨스물은 잘 안 보는 경향이 있어서 여주인공성격이 내 취향이라 읽게 됐는데 초반은 쫄깃하니 안달 나게 하는 감이 있어서 좋았는데 재회 이후부터는 너무 정해진 길을 걷는듯한 어디서 많이 봤던 흐름이었다 약간 김 빠진 맥주 마시는 듯한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결말을 보기는 했다.